한국 플로리스트 과정 4기 이수진(Lee Su Jin)
'하나의 것에 몰두하고 그 일에 깊이 빠져 사는 것' 요즘같이 취업난이다 뭐다 한 시대에 어쩌면 어울리지 않는 얘기일수도
있습니다.
하지만 오히려 자신만의 방향성을 가지고 살아가지 않으면 중년쯤이 돼서 다시한번 이런 문제에 누구든 부딪히지 않을까
생각합니다.
플로리스트라는 직업이 마냥 꽃 만을 꽂는 분야는 아니라는 것은 잠시라도 관련 일을 해보신 분이라면 아실 거라고
생각합니다.
물론 바로 앞만을 보고 배우는것과 일을 택하라면, 일을 하면서 기능을 익히는 쪽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할 수
있습니다.
하지만 숍에서 몇 번의 시즌을 보내고 나서 더 배우지 않으면 그냥 지금의 상태로 계속 이일을 무료하게 해 나가다,
결국에는 지쳐서 또 다른 생각을 할 수 도 있겠구나. 처음에 내가 좋아서 평생을 하고 싶다고 생각한 일이 이렇게 끝나게 될지도
모른다고
생각했기에 배움의 길로 오는 계기가 되지 않았나 생각합니다.
이 교육과정을 선택하고 3년의 시간 동안
지금까지 겪었던 한계와는 차원이 다른 정도의 고비들이 있었습니다.
꽃을 선택하고, 디자인을 하고, 촬영을 하고 처음부터 끝까지
철저하게 내 힘으로 하는 것들이 대부분입니다.
거기에 방향을 잡아주시는 것이 선생님의 역할이지요.
이런 사고과정이
어렵고 몸이 힘든 것은 당연하지만 당장 앞이아닌 멀리 보았을 때 꼭 필요한 과정이라 느껴집니다.
이 직업을 택하려고 하시거나 이
과정을 들어가시는 분들께 선택한 것에 대한 책임도 자신에게 있다는 말을 해주고 싶습니다.
처음부터 마음을 다잡고 어떤 것에도
흔들리지 않을 나만의 신념이 있어야 제대로 된 길을 갈 수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