한국 플로리스트 과정 5기 김 선 영 (Kim Sun Young)
플로리스트의 멋진 날개 짓
꽃이 좋았다.
그렇게 자신 있게 시작한 플로리스트 3년 과정.
처음 그 호기롭던 마음과 다르게
3년 이란 시간은 꽃으로 울고 웃기를 반복한 시간이었다.
꼬박 밤을 새며 꽃다발을 만들고 새벽 꽃시장에 출근 도장 찍으며
어느 순간 내 물건보다 연습한 꽃들로 정신없게 쌓여 버린 내방의 모습.
꽃을 배우면서 처음 경험해보는 여러 상황들은
나에게 포기라는 단어를 하루에 열 두번 씩 생각하게 만들었다.
3년의 교육 과정 동안 포기와 도전 사이에서 수 없이 방황하였지만
노력을 인정을 받고 성과를 얻으며 한 단계 한 단계 올라왔다.
또 다른 시작을 앞두고 있는 지금,
내 인생에서 꽃은 절대 제외될 수 없게 되었다.
쉽게 포기해 버리는 성격을 바꿔준 것이 꽃이고
뜨거운 열정을 갖게 해준 것이 나에겐 바로 꽃이다.
알에서 애벌레로 그리고 다시 번데기를 거쳐
오랜시간 동안 인내하며 기다리다 날아오르는 나비의 날개짓은
그 어떠한 것 보다 아름답다
긴 시간을 보내어 노력한 만큼 실력과 자신감을 무기로
플로리스트로서의 멋진 날개를 필 것이다.
내가 사랑하는 플로리스트라는 직업을 지켜나가기 위해
앞으로 더 많이 공부해야 하는 시간이
3년 과정보다 더 힘들고 고되겠지만
지금처럼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나아갈 것이고
꽃을 통해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고 행복을 느끼는
플로리스트가 될 것이다.